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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 탐구 생활/다녀왔습니다!_★x2

[낭만아재] 잠실 롯데백화점 하카타분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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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6.11 | 지도 크게 보기 ©  NAVER Corp.

 

잠실 롯데백화점 하카타분코 방문 _ 2018년 6월 7일

 

 저녁을 먹을 겸 잠실의 터줏대감, 롯데백화점에 들러봅니다. 지하 푸드코트를 정처없이 헤매이다 회전 초밥집인 시마스시에 자리를 잡아봅니다. 네, 전반적으로 영 별로입니다. 회전 초밥집이기 때문에 빠른 손절이 가능합니다. 바로 손절하고 그 바로 옆에 위치한 하카타분코로 자리를 옮깁니다. 상수동 뒷골목에서 시작하여 대한민국 라멘의 역사를 바꾸었다고 합니다. 과연?

 

 

인라멘 (평점 : ★/5) 

 

 

  처음 먹어보는 하카타분코 라멘이니 만큼 대표 메뉴인 인라멘 세트로 주문했습니다. 자, 라면이 나오면 국물부터 맛보아야겠지요? 한 스푼 떠서 맛을 봅니다. 호로록- 네... 오늘 저녁은 아무래도 꽝인듯 싶습니다. 돈코츠라멘이긴 하지만 예상보다 강려크한 돼지 냄새와 맛이 올라옵니다. 연분홍의 돼지 살갗을 혀로 핥고 있는 듯합니다. 돼지 사육장 맛이라는 게 있다면 이런 맛일까요? 더불어 진하게 우러난 육수는 어마무시하게 느끼합니다. 이 국물에는 돼지 한마리가 통째로 녹아 있음이 분명합니다. 또한 확실히 짠 국물인데도 불구하고 돼지 포스에 혀가 압도되어 짠맛을 느낄 겨를이 없습니다.

 

 음... 그렇지만 이것을 맛이 없는거다 라고 해야할지는 고민이 됩니다. 사실, 이런 류의 강력 돈코츠 라멘을 일본 현지에서 공수하여 먹어본 적이 있습니다. 사실 그때는 혀에 대자마자 바로 싱크대에 방류하고 끝냈습니다. 도저히 먹을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런 류의 라면이 원래 이런 맛과 향이라는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다만, 하카타분코의 라면이 그런 류인지를 몰랐을 뿐입니다. 그래도 어떻게든 먹어봅니다. 함께 나온 마늘 다짐을 전부 투하하여 최대한 느끼함을 잡아보겠습니다. 어느 정도 느끼함은 가셨으나 돼지 향은 도무지 지워지지가 않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면 만큼은 제 스타일이라는 것입니다. "하카타라멘의 면은 얇으며 덜 삶아 딱딱한 식감으로 드시는 것이 포인트입니다."라고 안내가 되어 있는데 딱 그대로입니다. 결국 먹기는 다 먹었습니다. 여기를 포스팅할까 말까 고민이 많았지만, '이건 나의 취향이 아닌 것이지 절대적인 맛이 없다고 볼 수 없다. 아니, 볼 수 없는게 아니라 나로서는 판단할 수 없다'라고 생각해 일단 올려봅니다. 다만, 저는 다시 방문할 일이 없을 것 같습니다. 별 두개입니다.

-아재아재 낭만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