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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현 취영루 방문 _ 2018년 6월 20일
논현역 근처 영동시장 쪽에 위치한 취영루입니다. 물만두로 유명한 70년 전통의 중국집이지요. 목욕탕을 닮은 건물은 꽤나 낡아서, "역사와 전통의 맛집이올시다" 라고 행인에게 말을 건네는 듯 합니다. 하지만 본점은 이곳이 아니라 송파점이라지요. 어쨌든 입장해봅니다.
물만두 (평점 : ★★★/5)
취영루에 왔으니 기본빵으로 물만두를 하나 주문해봅니다. 오우...보시다시피 정말 물이랑 만두가 나왔습니다. 물에 빠진 만두들을 서둘러 건져, 저의 입안으로 모셔봅니다. 아... 혹시 물이 아닌 육수가 아닐까 했는데, 레알 그냥 맹물이었습니다. 혹여나 숟가락으로 맹물을 떠먹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합시다.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만두 맛을 느껴봅니다. 만두피가 찢어지는 순간 따사로운 고기와 야채 육수가 흘러나옵니다. 사실, 맛 자체는 우리가 흔히 먹는 그 물만두, 슈퍼에서 냉동으로 사다 끓여 먹던 그 물만두와 유사합니다. 그러나 취영루 입구에는 인공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안내문이 걸려 있습니다. 이 맛이 조미료가 들어가지 않은 순수 재료의 맛이라면, 상당한 실력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제 점수는요, 별 세개입니다.
취영루탕면 (평점 : ★★★☆/5)
취영루 탕면입니다. 중국집에 가면 흔히 중국집의 이름을 딴 특밥, 이를테면 만리장성 특밥 따위가 있곤한데 이곳은 탕면이 있습니다. 시그니춰 메뉴일까요? 하지만 가격은 타메뉴 대비 비교적 저렴합니다. 그래서 제가 한번 시켜봤습니다. 먼저 국물부터 한번 맛봅니다. 숟가락으로 떠서 호로록! 오우-괜찮은 맛입니다. 국물이 꽤 맑은 편인데, 뽀얀 사골 곰탕의 맛이 납니다. 거기에 깔끔하고 기름지지 않습니다. 육수는 분명 고기로 내었을 것 같은데, 고기는 보이지 않고 야채와 홍합 등의 해물 건더기만 보입니다. 오묘하고 신비로운 조화입니다. 중간중간 태국(?) 중국(?) 고추가 매콤하게 터져 줍니다. 아~맛있어요! 이곳 취영루에서의 의외의 발견입니다. 취영루탕면, 추천합니다. 제 점수는요, 별 세개반입니다.
팔진초면 (평점 : ★/5)
또다른 면요리, 팔진초면입니다. 으...사실 제가 생각했던 비쥬얼은 이게 아니었지요. 저는 튀김면으로 만든 초면만 먹어봐서, 당연히 튀김면이 나올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보시다시피 그냥 면을 볶아서 나왔더라구요. 음... 원래는 튀김면/일반면 중 선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저에게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일반면으로 만들어 주셨네요....흙흙....깊은 실망 속에 맛을 봅니다. 호로록! 한마디로 표현하면, 중화풍 봉골레 파스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면은 스파게뤼 면보다 훨씬 두꺼운 짜장면 면발이구요, 너무 기름집니다. 면이 두꺼운 것이 기름에 불은 것이 아닐까 생각하며, 짜게 식은 눈빛으로 팔진초면을 내려봅니다. 이것은 결코 저에게 튀김면 or 일반면 을 묻지 않으셔서입니다(?) 이 메뉴는 실패야... 제 점수는요, 별 1개입니다.
-아재아재 낭만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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